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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 떨어지는 원화가치

by 돈만사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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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3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었습니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13일(1315원) 후 12년 11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왜 오른 것인가?

미국 중앙은행(Fed)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힌 데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인정하자 서울 외환시장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산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더 취약한 것도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미의 기준금리는 연 1.75%로 같은 이례적인 현상도 주목할 만한 점이기도 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부의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최소화" 발언과 더불어,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의 "악화된 현상에서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또는 장기화 방지가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두는 중점" 발언을 통해 우리는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믿을 수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플리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플리커

그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빅 스텝에서 자이언트 스텝으로의 가는 길을 부정하며 절대 이러한 금리인상 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의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 인상 과정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원화 약세(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침체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그러면서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의지 표명에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인정하자 서울 외환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는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이 때문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6월 FOMC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즉,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자명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대한민국 경제 흐름의 방향성은?

원·달러 환율의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 기록과 더불어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 덕분에 한국은행의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환율 상승이 더 가팔라지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에 이어 시티 역시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7월 0.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티는 “6월 셋째 주까지 한국의 유가 흐름을 볼 때 6월 물가 상승률은 약 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다음 달 5일 발표되는 6월 물가 상승률이 7월 금통위 회의에서 빅 스텝 인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누구나 예측했던 일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시켜 경제 전체를 잡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보통의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예측이라면 정부차원에서는 3수, 4수 앞을 내다보고 그에 따른 방어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최소한 국민과 같이 걱정하는 것보단 실질적인 예상 대응책을 마련해 국민경제의 걱정과 불안을 잠식시켜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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