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표 단지인 압구정 현대가 최근 신고가 대비 3억 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강남 주택 시장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의 하락.. 그 원인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신고가 대비 3억 원 떨어진 거래가 나왔다고 합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 ‘블루칩 아파트’마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7월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7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달 9일 55억 원에 거래되었고, 이는 같은 주택형이 지난 5월 경신한 신고가(58억 원)보다 3억 원 낮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강남의 집값 상승세를 이끈 대표 단지입니다.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전국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와중에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지만 최근엔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수세 위축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에 구애받지 않던 고액 자산가들조차 집값 고점 인식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서울·수도권 집값이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대구, 대전 등 지방 주요 도시는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전국적으로 매수세 위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강남 대장주마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거래됐는데 요즘엔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똘똘 한한 채로의 투자를 부추겼던 종부세..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나? 국토균형세로 변경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손질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징벌적 세금’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종부세 명칭은 ‘국토균형세’로 바뀝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세율도 공시 가격 합산 가액 12억 원(시가 17억 원)까지는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7월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을 이달 당론으로 발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다주택 중과를 도입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세율을 구간별로 최고 두 배까지 높였었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명칭을 종부세가 신설된 지 16년 만에 국토균형세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3 주택 이상이거나 수도권, 지방 광역시 등 조정대상지역에 2 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 세율도 일부 구간에서 완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앞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다주택 종부세 부과 기준을 합산 가액 6억원에서 11억 원으로 상향하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합산 가액이 11억 원을 조금만 넘어도 종부세를 내고, 그 이하는 한 푼도 내지 않아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게 민주당 안의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울 하왕십리동 풍림아이원(84㎡)과 돈암동 한신 한진(84㎡) 등 2 주택(합산 가액 12억 1600만 원) 보유자의 올해 종부세(농어촌특별세 포함) 부담액은 980만 원에서 476만 원으로 5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합산 가액이 12억 원을 넘는 다주택자는 가액이 커질수록 세 부담 완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13㎡)와 대치동 은마(84㎡), 잠실동 주공 5단지(82.5㎡) 등 3 주택(79억 3800만 원) 보유자의 종부세액은 3억 1667만 원에서 3억 563만 원으로 3.5%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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